
장수사진 찍어주기 봉사 – 7
내 고향 법성포에서 / 2022년6월16일~6월17일
코로나 사태로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장수사진 찍어주기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멀리 안동이며, 태안 등 여기저기 남의 동네 찾아다니며 봉사했었는데 막상 내 고향에서는 한 번도 하지 못해 늘 마음에 걸렸었다. 어느새 칠순을 훌쩍 넘긴 고향 친구들의 요청에 힘입어 내 고향 법성포를 찾아갔다. 1박2일 동안 새로 지은 법성면커뮤니티센터 2층 대회의실에 자리를 마련했다. 조명기구며 프린터, 배경막, 노트북 등 장비를 설치하니 제법 그럴듯한 사진관이다.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 보고 싶다고 멀리 정읍, 광주, 제주 등지에서 찾아온 친구들과 고향을 꿋꿋이 지키고 있는 친구들 모두 반가운 만남이다. 어머님이 살아계셨으면 봉사활동 하는 셋째 아들이 자랑스러웠을 텐데 가슴이 저리다. 아흔다섯 건강한 모습의 노모를 모시고 나온 친구가 참 부럽다. 준비해간 액자 60개가 다 소진되어 더 못 해 드려 너무 아쉬웠다. 올가을이나 내년 봄쯤 다시 한번 찾아오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발걸음 돌리시는 동네 어르신들께는 참으로 죄송하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났으니 50년이 훨씬 넘었다. 나는 이제 고향에서 객지 사람인 셈이다. 동짓재에서 내려다보는 포구 전경, 고향은 언제라도 포근하게 나를 안아준다. 행사 내내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준 고향 친구들과, 서울에서 같이 내려가 촬영을 도와준 깨복장구 친구 우성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고향, 법성포, 갯내음…. 언제 들어도 가슴 설레는 어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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