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나 유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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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사진 찍어주기 봉사 – 3 / 제 행복에 상처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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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사진 찍어주기 봉사 – 3
제 행복에 상처내지 마십시오

지난 3월 장수사진 찍어주는 봉사를 해보겠다며 장비를 마련했다.
토론토 사는 막내 동생이 형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며 거금을 보내왔다. 참 고맙다.
한 차례 테스트 촬영 후 봉녕사 3기 도반 스님 일곱 분(4월 4일),
석불사에서 열 분 스님(5월 3일) 장수사진을 찍어 드렸다.
평소 사진 찍히는 것을 매우 싫어하시는 스님들이라서
조심스럽게 정성껏 촬영하고 인화해 액자에 넣어드렸다.
오랜 세월 수행을 하신 스님들께서 무척 고마워하시며 좋은 일 한다고 격려해주신다.
사실, 말은 장수사진이라고 하지만 생전에 자기 영정용 사진을 찍어 둔다는 게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안동시 녹전면 매정리, 사과로 유명한 산골마을이다. 온 동네가 사과밭이다.
평소 내가 ‘김장군’이라고 부르는 후배가 은퇴 후 방송통신대학 대학원에서 농학을 전공하더니
어느 날 훌쩍 이 산골마을로 내려가 사과 과수원을 한다.
내가 장수사진 봉사활동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내려와 달라고 부탁해 흔쾌히 달려갔다.
오백 여 그루 사과밭을 일구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평소 그의 활달한 성격으로 이미 동네 사람들과 친근한 이웃이다.
첫날(5월 26일) 저녁, 후배가 손수 삶아낸 토종닭 백숙이 일품이다.
저녁 식사 후 몇일 전 개관한 경로당에서 동네 어르신 여덟 분의 사진을 찍어 드렸다.
촬영 후 맛있는 사과를 안주(?) 삼아 어르신들과 맥주를 마시며 산골 정취에 흠뻑 취했다.
맛있는 사과며 사과즙, 직접 농사 지은 들깨 가루와 들깨 기름, 푸짐한 시골 인심을 건내준다.
행복한 일이다. 산골 밤하늘에 별이 쏟아져 내린다.

일요일 아침 일찍 매정교회 로비에 촬영, 인화장비를 설치했다.
이 산골마을에 100년이 넘는 교회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교회 마당에 보존 되어있는 교회종이 오랜 역사를 증명해준다.
예배 전 스물 두 분의 사진을 찍고 예배시간 중에 인화작업을 해서 액자에 담았다.
찍지 않겠다며 거절했던 어르신들이 뒤늦게 샘을 내신다.
가을 사과 수확 철에 다시 한번 오겠다는 지켜질지 모르는 약속을 했다.
교회 구내식당에서 어르신들과 어울려 점심식사를 하는데 목사님께서 흰봉투를 꺼내신다.
기름값이라도 드리고 싶으시단다.
“목사님, 제 행복에 상처 내지 마십시오”.
점잖게 거절했다. 이 행복이 오래오래 이어져 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연고지에 장수사진 봉사가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알려주십시오.
기꺼이 봉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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