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나 유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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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동 나들이-7 / 골목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Volumn 35 / 2016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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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나들이 - 7 / 골목④

통상 우리가 말하는 인사동은 여러 법정동(法定洞)을 포함하고 있다. 즉 견지동, 관훈동, 경운동, 공평동, 낙원동 일부를 포함하는 일대를 인사동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인사동이라는 지명은 1914년 일제가 경성부의 관할구역과 동명을 새로 정할 때 관인방(寬仁坊)의 인(仁)과 대사동(大寺洞)의 사(寺)를 따서 붙여진 것이다. 1988년 전통문화의 거리로 지정된 인사동길은 종로2가에서 인사동을 지나 관훈동을 거쳐 안국동 사거리에 이르는 길로 인사동의 중심이다.

골목이란 큰길에서 갈라져 마을 안이나 집들 사이로 이리저리 나 있는 작은 길을 일컫는다. 도시 재개발 사업이니 뉴타운 조성이니 하며 이런저런 이유로 정겨운 골목 모습이 많이 사라져 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도시가 제아무리 현대화 되어가더라도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삶의 애환과 흔적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골목이 거미줄처럼 얽혀 남아있다. 다행스럽게도 인사동에는 아직도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이 여러 곳 남아있고 골목마다 그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와 문화가 형성되어 있으며 언제라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살아 꿈틀거린다. 몇 차례에 걸쳐 인사동 골목 이곳 저곳을 탐방해보고 그 골목에 숨어 있는 것들을 찾아 만나보려 한다. ‘인사동 골목’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정감 있지 않은가.

요즘 경복궁, 창덕궁 등 고궁과 가까운 인사동이나 삼청동 일대에서는 예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젊은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남녀 한 쌍 또는 친구들과 여러 명이 어울려 형형색색의 고운 한복을 입고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외국 관광객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해오면 스스럼없이 응해주는 당당하고 밝은 모습이 정말 멋지고 자랑스럽다. 한복을 대여해주는 곳이 많이 생겨나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거니는 모습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한복의 아름다운 색상과 자태를 한껏 뽐내는 젊은이들의 우리 전통에 대한 인식 변화와 실천이 대견스럽다.


인사동8길

인사동8길은 그야말로 좁은 골목으로 인사동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인사아트프라자] 바로 옆길이다. 전체적으로 ㄱ자 모양인 골목 끝은 인사동10길로 이어지고 군데 군데 막다른 샛길이 있다. 골목 입구 [인사아트프라자]는 지하3층, 지상5층으로 제법 규모가 크다. 지하2층 공연장에서는 지난 4월부터 한국관광브랜드 국악 뮤지컬 [청사초롱]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1층부터 3층까지는 전통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고 4층 이형아트와 5층 인사아트갤러리에서는 연중 각종 전시가 끊이지 않는다. [인사아트프라자] 앞마당은 인사동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고 있어 늘 분주하다. 길 건너 [가나인사아트센터]와 헷갈려 많은 사람이 약속 시간을 넘기는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캐리커처 그리라우~!’라는 말풍선과 김정은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그려진 안내판 뒤에서 거리화가가 날렵한 솜씨로 외국인 캐리커처를 그려주고 있고 한 켠에는 목공예품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다. 골목 입구 커다란 안내 표지판에 십 수개의 음식점과 찻집 이름이 걸려있다. 표지판이 말해주듯 골목 안에는 거의 모든 집이 음식점이거나 찻집이다. 좁은 골목이라 단골들이 아니면 쉽사리 들어가지 않게 되지만 그 안에는 보석 같은 맛집들이 여럿 숨어있다. 다기판매점 [소슬다원]을 지나면 바로 전통 민속주점 [나 살던 고향]과 [번지 없는 주막]이 반겨준다. 이름 그대로 고향 생각이 절로 나는 각종 메뉴들이 정겹다. [번지 없는 주막] 안에 정갈스럽게 진열되어 있는 놋쇠 그릇들과 예스러운 물건들이 눈길을 끈다. [나 살던 고향]과 [번지 없는 주막] 사이 골목 안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안다미로]와 전통찻집 [뜰과 다원]이 있다. 한옥 [뜰과 다원] 마당에서 전통차를 마셔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다. 워낙 골목 안에 숨어 있는 집이라 한적해서 더 좋다. [번지 없는 주막]을 지나면 바로 인사동 터줏대감 [사동면옥]이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 맛이 일품인 냉면과 손으로 빚어내는 어른 주먹만한 만두로 유명한 집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입구 왼편 주방에서 만두를 빚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사동면옥]을 끼고 왼쪽으로 인사동10길로 이어지는 골목으로 접어들면 한정식집 [칠갑산], 옹기 항아리에 수제비를 담아주는 [인사동 수제비], ‘한치 뒷산에 곤들레 딱쥐기 마지메 맛만 같으면 / 고것만 뜯어다 먹으면 한해 봄 살아난다’는 정선아라리 한 자락을 커다랗게 써놓은 [정선할매곤드레밥], 막걸리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새삼 놀라게 하는 막걸리 전문점 [늘마중], 녹차 대나무 쌈밥과 궁중식 불고기 녹차 너비아니로 유명한 [차이야기] 등 독특한 맛집들이 줄지어 있다. [사동면옥]쪽으로 되돌아 오면 흑두부와 홍어요리로 유명한 [오수별채]가 있고 [오수별채] 맞은편 옛 [오수] 자리에 [여원]이라는 찻집 겸 다기 판매점이 있다. 아기자기한 다기를 구경하며 향 좋은 차를 마실 수도 있고 다도를 배울 수도 있는 멋진 곳이다. [여원] 지나 골목 막다른 곳에 상추 샤브샤브 맛집 [최대감네]가 있다. [최대감네]는 정말 대감집 분위기다. 전통 한옥 넓은 마당에 석탑이 서있고 연신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전망 좋은 정원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운치 있는 곳이다. [최대감네] 오른쪽 막다른 골목에는 보쌈맛집 [달항아리] 인사동에서 제일 인사동다운 집이라고 주장하는 콩요리 전문점 [풍류사랑] 한정식집 [뜰아래채]가 있다. 인사동8길은 그야말로 먹자 골목인 셈이다.

인사동9길

인사동9길은 인사동8길에 비하면 단조롭고 특색 없는 골목이다. 인사동길에서 조계사 쪽 우정국로로 통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하는 길 중 하나다. 몇 개의 대형 갤러리와 음식점이 있고 특히 중간 부분에 대형 공영주차장과 [SK건설주식회사] 사옥이 자리잡고 있어 골목의 운치를 찾아보기 힘들다. [예향갤러리]와 [한양화랑] 사잇길에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한복과 전통 침구류 전문점 [빈]의 빨간색 장식이 눈에 확 들어온다. 형형색색의 베개며 방석 등 전통 침구들이 잘 진열되어 있다. 외국 관광객들도 우리 전통의 색깔에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구경한다. [빈] 바로 곁 지하에는 2001년에 개관해 세계 각국의 유명한 도검을 상설 전시하고 있는 독특한 [KNIFE(칼)박물관]이 있다. 도검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 놀랍다. 반지의 제왕 등 유명한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사용했던 멋진 도검들도 진열되어있다. [칼박물관] 옆에 있는 [보나 장신구박물관]은 옛 조상들의 생활에 어우러졌던 각종 공예품과 생활소품 등 우리 고유의 정서가 듬뿍 담겨있는 유물을 전시하는 장신구 전문 박물관이다. 유료이긴 하지만 한번쯤 관람 해볼만한 곳이다.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 맞은편에 [홍익대학교 동문회관]이 있다. 예술대학 동문회관답게 4층 사무실을 제외한 지하층부터 3층까지 갤러리로 상설전시를 비롯한 전시가 이어진다. 인사동10길에는 [관훈갤러리], [동산방화랑] [백악미술관]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형 갤러리가 여럿 있다. 특히 [백악미술관]은 1983년 서예가 일중 김충현이 후학을 위해 설립한 서예, 문인화 전시 전문 미술관이다. 또한 2012년 9월에 개관한 [아라아트센터]는 지하4층, 지상5층으로 40평에서 180평에 이르는 15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 대규모 문화공간이다. ‘아라’는 물과 바다를 뜻하는 순 우리 옛말로 모든 생명의 어머니인 바다처럼 한국 미술계를 든든히 뒷받침하려는 의지와 포용성을 담은 명칭이라고 한다. 골목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SK건설주식회사] 사옥과 [서인사마당 공영주차장] 때문에 분위기가 돌변하지만 그래도 서인사마당의 넓은 공영주차장은 인사동의 몇 개 안 되는 대형 주차장으로 주차난 해소에 큰 몫을 해주고 있다. [백악미술관] 건물 지하에는 낯설지 않은 이름의 [안동국시]가 있다.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맹근다’는 식으로 익살스럽게 ‘국수’와 ‘국시’의 차이를 설명한 테이블 세팅지에 씌어 있는 글귀가 재미있다. 그러고 보니 ‘안동국수’ 보다는 ‘안동국시’가 더 정겹게 느껴진다. 인사동9길 끝자락 주차장 사이 손바닥만한 공터에 덩그렇게 자리잡고 있는 정자가 참 생뚱 맞다. 정자 뒤로 2012년 10월 개관한 지하1층 지상11층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 [아벤트리호텔 종로]가 버티고 있다. 155개의 객실과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직접 디자인한 객실 ‘Designer’s Room by Lee Young Hee’ 이 있어 한국의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특별한 공간을 선사한다고 한다.





  인사동 나들이-7 / 골목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Volumn 35 / 2016 Summer 2016/07/25 1207
16   인사동 나들이-6 / 골목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Volumn 34 / 2016 Spring 2016/04/25 522
15   인사동 나들이-5 / 골목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Volumn 33 / 2015 Autumn 2015/11/11 415
14   인사동 나들이-4 / 골목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Volumn 32 / 2015 Summer 2015/08/03 532
13   인사동 나들이-3 / 박물관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Volumn 31 / 2015 Spring 2015/05/07 529
12   인사동 나들이-2 / 화랑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Volumn 30 / 2015 Winter 2015/01/30 734
11   인사동 나들이-1 / 역사의 숨결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Volumn 29 / 2014 Autumn 2014/10/31 478
10   삼청동의 공방들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Volumn 28 / 2014 Summer 2014/07/29 501
9   삼청동 봄나들이 맛 기행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Volumn 26 / 2014 Spring 2014/04/12 771
8   삼청동 탐방-8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2013년 12월 2013/12/30 542
7   삼청동 탐방-7 / 찌든 일상의 휴식처, 공원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2013년 9월 2013/09/23 474
6   삼청동 탐방-6 / 삼청동 갤러리 나들이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2013년 6월 2013/06/17 508
5   삼청동 탐방-5 / 북촌에 깃든 장인의 숨결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2013년 3월 2013/03/22 488
4   삼청동 탐방-4 / 삼청동 카페거리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2012년 12월 2012/12/26 567
3   삼청동 탐방-3 / 서울의 '뮤지엄 마일'(Museum Mile)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2012년 10월 2012/10/16 464
2   삼청동 탐방-2 / 삼청동 맛에 빠지다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2012년 8월 2012/08/29 528
1   삼청동 탐방-1 / 북촌8경 / 한국금융연수원 웹진 2012년 6월 2012/06/27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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